진솔이 어머니께!

안녕하십니까? 봄을 알리는 많은 꽃들이 피고 지는 상쾌한 4월입니다. 딸을 만난 어머니의 기쁜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 가족도 진솔이를 대구에 보내고 나서야 서운한 감정에 대안가정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오곤 했습니다. 사람 살아가면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일들이 수 없이 많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진솔이의 살아가는 이야기며, 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을 그때그때 올리지 못해서 진솔이의 짧은 보호자로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심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진솔이 어머니께서는 딸이 보고 싶을 때 수없이 들어 오셔서 딸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러 오셨겠지만 마냥 헛걸음질 하고 돌아가셨을 진솔이 어머니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집사람과 같이 컴퓨터에 저장된 진솔이와 같이 찍은 수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진솔이와 보낸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한 지난날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대안가정 홈페이지에 올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