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어요 1탄

분주하다
양말을 찾아오고 싣겨 달란다
조끼를 들고와 입혀 주련다
가방을 찾아서 제 소지품을 챙겨 넣곤
가방을 등에 질려고 낑낑 댄다
우린 다 챙기지도 못했는데
벌써 현관에서 제 분홍 운동화를 가르킨다
자꾸만 조른다

밤 8시
우리집 풍경이다
어느새 우리집은 가을이 위주로 생활 한다

드디어 출발이다
두시간 남짓 차속에서
가을이는 마냥 즐겁다
제 노래를 틀어 달랜다
어눌한 노래를 한다
몸짓도 곁들인다
앞자리로 올려고 하며 떼도 써 본다
그러면서 한시간 후 잠이든다

도착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마중하신다
<<아이구 가을이 왔구나 어서오너라>>
눈을 부시시하며 멈칫 한다
고개를 돌려 엄마에게 안긴다
간간이 뵙는 할머니 할아버지다
낯설어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을이가 보고 싶어 데리고 오라셨는데
가을이는 모든것이 낯설다
집도 낯설고 큰아빠 작은 아빠도 낯설다
멀둥거린다
할머니께서 갸냘픈 가슴으로 안으신다
순한 가을이는 가만이 있는다
.
.
.
가을아 다음 이야기는 내일 ....

이    름 :	참사랑
날    짜 :	2006-03-22(11:47)
방    문 :	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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