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이가 친부에게 귀가했습니다.

2003년 2월 5일, 다현이가 친부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20일 대안가정에 가서 109일동안 생활하다가
대안가정 모의 예기치 못한 임신과 건강악화로
위탁이 종료되었습니다.
다행히 이제 5살이 된 다현이를 고모가 돌보아주겠다고 해서
친부가 데려갈 수 있었지요.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다현이와 함께 한 109일이
대안가정으로선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를 보내놓고 나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던 경험이 저도 있으니까요.
저는 2년간 양육한 첫 아이를 귀가시키고 1년간을 마음에서 아이를 보내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더 잘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아이에 대한 염려 때문에
참 많은 시간을 아이 생각으로 소진했었답니다.

방금도 대안가정 모가 전화를 해왔네요.
어떤 심정인지 저는 알 것 같습니다.


구민정씨!
태중의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당분간은 다현이 생각 잊으시고
건강회복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에, 좀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아이들이 많이 자란 다음에 다시 한번 대안가정이 되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이    름 :	김명희
날    짜 :	2003-02-06(:)
방    문 :	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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