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이의 설보내기

31날 대구에 내려갔다.생각보다 길은 막힘없이 편하게 갔는데,안하던 멀미하느라 많이힘들었는데,그와중에 다현이 아침에 눈뜨자마자 울고,이모부는 아침부터 운다고 화나서 운전하면서갔다.
다현이와 약속했다.제발 할머니집에선 오줌싸지말라고,손가락 걸고,혼자서 설음식 장만하는 엄마는 피곤에 지쳐있었고,그와중에 엄마한테 냅두고 가라고 얘기하셔서 미안한데도,염치불구 다현이만 냅두고 시댁에 갔는데,다현이 이불위에서 오줌싸고,울고있었다는얘기를 나중에 하셨다.
물론 다현이 바지바뀐거 보고 오줌쌌는거 알았지만 이불위에 싸서 울고 있었다는 말에 속상하고 미안하고 아픈엄마보면 죄송하고,그래도 웃어주는 엄마보면 진짜 자식은 자신의 짐인가보다.맨날 못해주는 딸인데 언제 한번 효도라는걸 할려는지 어쩜 평생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씁쓸해지는 나다.
내가 우리애들이 컸을땐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제 편하게 떠나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김명희샘 설날 고생많이하셨죠.몸살은 나지안으셨는지요.혜진이 유현이 지민이도 복많이 받으라고 전해주구요.혜진이아버님께도 안부전합니다.
이선희샘 올해 좋은일 있으면 연락 꼭 하시구요.뵈러 갈께요.
올 한해도 행복하시길~~~~~~~

이    름 :	구민정
날    짜 :	2003-02-02(:)
방    문 :	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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