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 다음주에 귀가 합니다

오늘 하영이 아빠가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해왔습니다.
내일 하영이 엄마가 계약기간이 끝나서 대구로 돌아온다구요.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혼으로까지 치달았는데
하영이를 위탁보낸 후 부부가 함께 하영이를 만나면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앞도 뒤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영이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보살펴줄 대안가정을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아빠의 음성이 얼마나 들떠있던지 저도 덩달아 마음이 들떠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하영이네 대안가정 가족들이 그동안 하영이에게 쏟은 사랑을 생각하면 많이 서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월 중에 하영이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시고,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시답니다.
하영이로 인해 두 가정이 앞으로 아름다운 교재를 계속할 수 있겠지요...

이    름 :	김명희
날    짜 :	2004-03-09(16:59)
방    문 :	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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