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빈이 귀가하던 날

긴 시간 동안 위탁되었던 예빈이가 귀가를 하게 되었다고 했을때,
잘됐다 싶으면서도 예빈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은 어느덧 2달이 지나가고,
귀가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대안가정으로 향하면서 옛날에 하영이가 귀가하던 날 가슴이 뭉클하던 것이 생각나서
오늘은 마음 단도리를 잘 해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다행히 대안가정에 갔을 때 환한 표정으로 두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 예빈이를 보자 안심이 되었습니다.

잠시 후 친부모님들이 오셨고,
예빈이의 짐을 차에 싣고 차가 출발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 마음이 이정도인데 예빈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대안가정 가족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에 애써 눈물을 참느라 혼이났습니다.

예빈이가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빈아! 다현이 언니와 함께 즐겁게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이    름 :	정민경
날    짜 :	2005-05-23(17:34)
방    문 :	4297
홈페이지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