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그룹홈이 설립되면서 그쪽으로 갔다가 약 6개월만에 돌아왔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결정된 그룹홈 입소였지만,

대안가정으로 다시 돌아오는 최종 결정은 아이의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어제 오후의 복귀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마치 여느때처럼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  꼭 그랬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한권 빌려오고

오는길 마트 따라가서 시식코너 가볍게 돌고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날인데 그냥 넘기기엔 너무 평범한 일상같아서

저녁에 온가족이 피자헛가서  한참을 떠들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학교가는 첫날, 오늘

다행히도 전학가기전 반으로 배정이 되어서 너무나 마음이 놓인다.

아주 반갑게 맞아주시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그리운 친구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교실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동진이다, 그런데 안경을 안했다, 야 다시 왔구나,

친구들의 환영은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저녁먹으면서는 친구들과의 재회에  궁금증이 많은 이모부의 온갖 질문에

꼬박꼬박 답을 하면서도 빨리 밥먹고 문제집을 사러가야 된다구 ..

전학갈때는 저쪽학교보다 진도가 빨라서 괜찮았는데

돌아오니 열흘정도 진도가 늦어서 보충을 해야 된단다.

그래도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다.ㅋㅋ

이제 노력하는 일만이 남았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진심을 갖고 노력하면 다 잘되리라 믿는다.

** 아이가 다시 돌아오게된 과정에 대해서는 좀 긴 글이 될것같아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올려야 겠네요.

바빴던 마음도  진정시키고 아이의 짐정리도 제대로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