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이가 그룹홈인 '해맑은 아이들의 집' 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순간순간 부대끼며 살았던 4년 9개월은 결코 짧지않은 시간들이었지만
아이가 없는 집에서 하룻밤 보내면서 돌아본 세월은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잘해주지 못한 후회만이 떠오르는 아주 짧은 시간들이었다.
여섯살 어린 나이에 동그란 눈에 힘을 주고 이모부와 팽이놀이 하면서
한가족이 되었는데 처음 6개월은 아이에게도 우리에게도 힘든 시기였다.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이를 안아주고 재워주면서
친밀감을 키워간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 아버지 품에 돌아갈때까지 함께하리라 생각 했는데,
이제와 또 다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를 생각하니 미안함 뿐이다.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으로 학기중에 전학을 하는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동진이를 믿기에 너무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룹홈 분위기도 좋고 고선생님 같은 분이 함께해서 더욱 믿음이 간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년으로 잘 자랄것으로 믿는다.
아이는 떠났지만 마음속엔 항상 함께 하면서 응원을 할것이다.
동진아! 화이팅!!
동진아!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