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진이는 잇몸에 보조기를 2개 넣어놓았으며
또한 왼쪽에 약시가 있어서 압축렌즈의 안경을 끼고 있었다.
얼마전 이가 아프다고 하여 보았더니
그렇게 기다리던 영구치가 보조기를 밀고 삐뚜룸 고개를 내미는게 아닌가!
얼마나 반갑던지 얼른 치과에 가서 보조기를 제거했더니
일주일도 안돼 삐뚤던 이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아직 하나가 남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룹홈으로 이전관계로 친부를 만나고 돌아온 이후
아이보다 더 심란해 하던 집사람의 표정이 며칠만에 밝아보였다.
지난주에 안과에 들러서 검사한 결과가 마침내 나왔는데
약시 증상이 없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의 두툼한 안경알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일반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난시와 원시가 약간 있는데 관찰해 보자신다며.
앞으로도 부지런히 운동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참,그룹홈으로 이사가는 일에 대해서 동진이와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표정이다.
그래서 집안은 아주 고요하고 평화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