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며 우는 남자!

그동안 아이들이랑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정규 정환이가 이모부를 만만하게 보고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고 하길래
지난번 가정방문 갔을때는 둘이 앉혀놓고, 이모부가 이집 대장인데 인사도 안하면 쓰느냐고 혼내켰는데...
이모랑 이모부는 짝지기 때문에 둘이 같이 있는 본부가 있고,
안방은 본부니까 짝지가 아닌 사람들이 마음대로 들락거리면 안된다고 교육시켰었는데...
정규, 정환이 심각하게 아줌마가 하는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만
그 이후에도 여전했다는 이야기 듣고
하! 고것들 참! 했었습니다.

사실 남자들이 강한 것 같아도 어떤 면에서는 더 약하고 여린 것 같아요.
이모부님도 예외가 아니네요.
길가에 앉아 자판기 커피들고 앉아 눈물흘리는 남자.
그냥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목이 메이는 남자.
이모부님 처음 뵙고 명계남 닮았다고 하니까 아주 싫어하셨는데...
이모님 발목 수술 잘 마치고 회복되면 제주도 한번 다녀오십시오.
애들 핑계삼아 부부가 데이트 한번 하는 것도 좋겠네요.
그때 되면 연락주세요.

이    름 :	김명희
날    짜 :	2004-05-20(14:34)
방    문 :	3801
홈페이지 :
첨부파일 :